'일 이용객 100명 안팎' 사당역 경기버스라운지…경기도 “폐지 고민”
유형진 도의원, 교통국 행정감사서 이용객 저조 등 지적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하루 이용객이 평균 100명 안팎에 그쳐 매년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경기버스라운지’와 관련해 경기도가 폐지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의회 유형진 의원(국민의힘·광주4)은 20일 도청 교통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버스라운지의 문제점 지적과 함께 존치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유 의원은 “폐지할 생각이 없나. 경기버스라운지는 개소 시 9억4000만원이 투입됐고, 예산도 매년 4억6000만원”이라며 “1개층 정도는 위약금을 내서라도 세금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버스라운지는 서울을 오가는 도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사당역 4번 출구 7770번 버스 정류소 뒤편 금강빌딩 3·4층에 문을 연 시설이다.
버스도착 현황과 날씨,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 ‘버스도착정보 모니터’는 물론 좌석, 냉·난방 및 우산 대여, 공기청정기, 수유실, 와이파이, 휴대폰충전기, 정수기, 신발건조기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버스라운지 이용객이 매년 늘고 있지만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594명이던 이용객은 2022년 2707명, 2023년 3분기 기준 300명 수준이다. 일평균으로 보면 100명 안팎에 그친다.
유 의원 지적에 도 관계자는 “(이용객 증가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홍보도 하고 있다”며 “계약이 오는 2025년까지여서 현재로서는 한 층을 줄여도 실질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크지 않다. (계약기간 종료 후) 폐지 부분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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