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편입' 놓고 김동연·오세훈·유정복 만났지만…"의견차 확인"(종합)

김동연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북부특별자치도 서둘러 추진"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3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송용환 기자 =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3차 회동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메가시티 서울) 논란과 관련해 "진전이 없었다"며 면담 내용을 전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의 3자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3자 회동은 오늘로 다섯 번째였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선 '수도권 매립지'와 '매립지 관리공사' '아라뱃길 관광활성화',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에 대한 공동연구와 정보 교환' 등 4가지는 상당한 접근을 봤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메가시티 문제는 서로 간에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을 뿐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오는 2025년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의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지금 이 정부는 국토균형발전 등 모든 것을 거꾸로 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서울 확장'을 하고 있고, 미래 투자 얘기를 하면서 예산을 깎았다"며 "서울 확장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다시말해 지방자치법 의한 지방의회의 의견 수렴도, 주민 투표 준비도 없었다"며 "아무런 비전과 내용도 없이, 정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정치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의 70%가 현실성 없는 정치 총선용이라 말씀하셔서 이미 국민 심판이 끝난 일이다. 아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라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어서 개탄스럽다. 이같은 정치를 앞두고 하는 정치 쇼나 사기극에 대해서 국민께서 두눈 부릅뜨고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절차를 진행하면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공론화할 경우 같은 서울 생활권인 구리·광명·고양·하남 등의 지역도 이 같은 구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는 경기북부만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체 성장을 위한 것이다.오랫동안 준비해왔다. 경기북부 360만이 있고, 도 광역시로는 3번째로 큰 곳이다. 그 곳 발전시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고, 그 계획대로 했을때 도 전체 성장률까지 올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주민의견 수렴, 도의회는 결의안 채택까지. 이제 마지막 단계로 중앙정부에 주민 투표를 요청한 상태다. 적어도 2월 초까지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12월 중순 안에 주민 투표를 결정해야 한다. 비전 제시부터 모든 절차, 의견 수렴 다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대체 어떤 비전과 절차를 거쳤나. 북부 특별자치도에 대해 중앙정부가 만약 정치적 이유로 소극적으로 하거나 반대한다면, 우리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 추진해야한다. 중앙정부도 주민 투표에 전향적인 모습을 빨리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