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활 ‘응원전’…수험생·재학생·부모 모두 한바음 “수능대박”

16일 오전 7시 40분께 수험생들이 재학생과 학부모의 응원을 받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경기도교육청 41지구 제4시험장인 용인고등학교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16일 오전 7시 40분께 수험생들이 재학생과 학부모의 응원을 받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경기도교육청 41지구 제4시험장인 용인고등학교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000고 수험생 이리로 오세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교육청 41지구 제4시험장인 용인특례시 처인구 용인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는 학부모와 재학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 학교 정문 앞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라졌던 수험생 응원 모습이 떠들썩하지는 않았지만 4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들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대박”과 “화이팅”을 외치며 수험생들에게 비닐포장지에 담긴 간식과 핫팩을 건넸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간절한 눈빛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자녀나 제자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학원 강사라고 밝힌 한 남성은 “학생들이 1년을 고생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 딸을 다른 시험장에 보내고 이곳으로 응원을 왔다는 한 학교 부모회 임원은 “떨린다, 딸이 혹 답을 잘못 표기하지나 않을까, 부정행위로 시험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별생각이 다 난다”고 했다.

한 수험생은 “전혀 떨리지 않는다. 오히려 부모님이 저보다 더 긴장하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시험장으로 향했다.

선배를 응원하러 왔다는 고1 여학생은 “2년 뒤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떨린다”고 했고 고2 여학생은 “선배들의 기를 받아 내년에 좋은 성적을 얻고 싶어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수험생, 재학생, 학부모, 교사 등 각자의 위치는 달랐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수능대박’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 염려가 뒤섞인 간절함이 묻어있었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