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럼피스킨병 긴급 백신접종…내달 5일까지 소 46만두 대상

소 농가 7835호 46만5000마리 백신 시군에 배부
11월 5일까지 접종 완료 계획

한국동물보호연합 활동가들이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 전염병 '럼피스킨'의 묻지마 살처분 중단과 부득이한 경우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는 소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11월 5일까지 도내 모든 지역 소 농가 7835호에서 사육하는 46만5599두에 백신접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경기도내에서는 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김포, 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4건이 발생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9일 새벽 1시 인천공항에서 특별화물로 백신을 공급받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오전 10시까지 20개 시군에 배부를 완료했다. 공수의와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으로 이뤄진 백신접종 반(121개 반 284명)을 편성해 긴급 접종 중이다.

긴급백신 접종은 당초 11월 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위해 11월 5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지난 29일 기준 백신 접종은 3282호 19만5930두에 이뤄졌다. 이는 전체 대상 7835호 46만5599두의 42.1%에 해당한다.

도는 모기와 파리 등 흡혈 곤충을 통한 매개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농가와 함께 매일 축사와 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대상으로 방제와 소독을 실시 중이다.

이번 접종하는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또한 발생 농장의 모든 소는 처분하고 있어 식품 유통망에 유입되지 않아 시중에 유통 중인 소고기, 우유는 먹어도 안전하다.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서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하므로 각 시군에서는 이번 주까지 접종을 마무리 해달라”면서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이 3주 이상임을 감안해 소 농장에서는 해충 구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주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