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더경기패스' 단일카드 나올까…11월24일 3자회동서 논의

김동연 “기후동행카드·더 경기패스 단일화 가장 좋은 모습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를 놓고 빚어진 수도권 3개시도간 의견충돌과 관련해 11월24일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를 놓고 빚어진 수도권 3개 시도간 의견충돌과 관련해 다음달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경기도의 '더경기패스'를 통합한 단일카드 합의가 나올 지 주목된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11월24일 (오세훈·유정복 시장과) 3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그 때 (기후동행카드, 더경기패스 발표) 관련 얘기를 꺼낼 예정이다. 이 사안은 경쟁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도민과 시민께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두 분 시장님도 한 마음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 '더경기패스' 간 카드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하는게 수도권 주민들에게 가장 좋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 단일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서울과 경기도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 경기도가 서울의 16배나 되는 땅을 가지고 있다. 교통수단이 서울은 지하철과 버스가 주 아니겠나. 그런데 경기도는 그것 말고도 광역버스, M버스, 경기순환버스 등등 굉장히 다양하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경기도 특성에 맞게 '더경기패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경기도에 271만명이다. 이 중 반 정도인 130만명 이상이 (더경기패스에) 참여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하면 저희는 21회만 사용해도 이걸 쓸 수 있게 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의 '기후동행카드'는 중요한 교통수단인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이 제외된다. 그리고 이용 횟수도 41회 이상을 사용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경기도민의 6% 정도만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그럼에도) 저는 서울시와 인천시와 협조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서로 간 특성을 살리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분모를 뽑아내면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월11일 내년부터 기후동행카드(내년 1월부터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등 대중교통 '월 6만5000원'에 무제한 이용)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연령이나 노선 제한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더경기(The)패스'를 내년 7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대광위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더경기패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울시가 협의없이 기후동행카드를 발표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