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즐길거리에 흠뻑’…여주오곡나루축제 27만명 다녀가

시민 주도로 무대·의전·가수 없는 3無 축제 만들어
은하수 낙화놀이·황포돛배 선상음악회 등 강변 프로그램 인기

'2023 오곡나루축제'에서 펼쳐진 은화수 낙화놀이 모습.(여주시 제공)

(여주=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여주시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대표 문화관광축제 ‘2023 여주오곡나루축제’에 30만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갔다.

23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해 3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 27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는 무대, 의전, 가수가 없는 3무(無) 축제로 시민주도로 진행됐다.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여주쌀, 고구마를 판매·홍보하며 여주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렸다. 또 시민, 농업인, 지역사회단체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도록 했다.

축제 첫날인 20일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방문해 2015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선보인 여주 전통 대동놀이 ‘쌍용거줄다리기’를 즐기며 성공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길놀이’, ‘풍년 감사제’, ‘진상식’을 재현하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KBS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도 축제장을 찾아 여주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올해 축제는 다채로운 프고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남한강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나루마당’, 여주시 농·특산물 홍보·판매장터로 구성된 ‘오곡마당’, 여주 농산물로 만든 오곡 비빔밥을 저렴한 가격에 먹어보는 ‘잔치마당’이 펼쳐져 풍성한 먹거리,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나루마당’에서는 낮부터 밤까지 남한강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황포돛배에 승선해 즐기는 국악공연 ‘황포돛배 선상음악회’가 올해 새롭게 마련돼 방문객을 맞았다.

또 숯가루와 소금을 메밀짚 태운 잿물로 물들인 한지에 싸서 공중에 매단 뒤, 불을 붙여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한 ‘은하수 낙화놀이’와 야간 공중퍼포먼스와 어우러진 불꽃놀이 행사는 방문객에게 낭만적인 가을밤을 선물했다. 방문객들의 호응 속에서 ‘군고구마 기네스’도 진행됐다.

'2023 오곡나루축제'에서 방문객들이 '군고구마 기네스'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여주시 제공)

‘오곡마당’에는 여주쌀, 고구마, 땅콩, 알밤, 벌꿀, 표고버섯 등 여주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터가 열렸다. 또 여주 풍물인들이 참여한 ‘오곡 대동 한마당’에서는 흥겨운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어린이를 위한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지게지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려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잔치마당’에서는 대형 가마솥에 갓 지어낸 여주쌀과 오곡으로 만든 비빔밥 먹기 체험과 고구마칼국수, 잔치국수, 녹두빈대떡 등 지역 농산물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부스를 제공했다.

집에서 담가 맛과 향이 풍부했던 조선시대 가양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양주 품평회’가 21일 열려 축제의 품격을 더했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찾은 방문객에게 여주시의 문화와 특산물을 소개해 기쁘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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