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점유율’ 하락세 경기 1기 신도시…고양시 5.2%→4.3%

신도시 5곳 중 성남은 8.3%→9.9%→9.3%로 오르내림

경기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기초단체의 GRDP(지역내총생산) 점유율이 점차 하락해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신도시 범재건축연합회 구성원들이 2022년 10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선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2.10.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1기 신도시의 도 전체 대비 GRDP(지역내총생산) 점유율이 점차 하락해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RDP는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기간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의 종합경제지표를 말한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연구회’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최근 완료한 <1기 신도시 계획 및 성과의 재평가를 통한 합리적 재건축 방안>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점유율 하락세를 담았다.

경기도의 GRDP는 2010년 300조7163억원에서 2015년 381조9783억원, 2020년 470조22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내 1기 신도시는 △성남시(분당지구, 1989년 8월~1996년 12월, 9만7000호)를 비롯해 △고양시(일산지구, 1990년 3월~1995년 12월, 6만9000호) △안양시(평촌지구, 1989년 8월~1995년 12월, 4만2000호) △군포시(산본지구, 1989년 8월~1995년 1월, 4만2000호) △부천시(중동지구, 1990년 2월~1996년 1월, 4만1000호)로 총 5곳이다.

이들 5곳의 GRDP 역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2010년 24조8277억원→2015년 37조6876억원→2020년 43조8153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양시는 같은 기간 15조4871억원→17조852억원→20조2642억원으로 GRDP가 상승했고, 안양·군포·부천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경기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GRDP 점유율은 5곳 중 성남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

고양시는 2010년 5.2%→2015년 4.5%→2020년 4.3%, 안양시는 4.5%→4.1%→3.6%, 군포시는 1.8%→1.6%→1.5%, 부천시는 4.6%→4.1%→3.6%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다만, 성남시는 8.3%→9.9%→9.3%로 점유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분석학회는 “GRDP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1기 신도시 5곳 외의 GRDP와 종사자수 성장률이 더 컸기 때문을 볼 수 있다”며 “1기 신도시가 속한 지역은 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그 위상이 크지만 점차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