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점유율’ 하락세 경기 1기 신도시…고양시 5.2%→4.3%
신도시 5곳 중 성남은 8.3%→9.9%→9.3%로 오르내림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1기 신도시의 도 전체 대비 GRDP(지역내총생산) 점유율이 점차 하락해 성장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RDP는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기간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의 종합경제지표를 말한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단체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연구회’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최근 완료한 <1기 신도시 계획 및 성과의 재평가를 통한 합리적 재건축 방안>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점유율 하락세를 담았다.
경기도의 GRDP는 2010년 300조7163억원에서 2015년 381조9783억원, 2020년 470조22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내 1기 신도시는 △성남시(분당지구, 1989년 8월~1996년 12월, 9만7000호)를 비롯해 △고양시(일산지구, 1990년 3월~1995년 12월, 6만9000호) △안양시(평촌지구, 1989년 8월~1995년 12월, 4만2000호) △군포시(산본지구, 1989년 8월~1995년 1월, 4만2000호) △부천시(중동지구, 1990년 2월~1996년 1월, 4만1000호)로 총 5곳이다.
이들 5곳의 GRDP 역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2010년 24조8277억원→2015년 37조6876억원→2020년 43조8153억원으로 증가했다. 고양시는 같은 기간 15조4871억원→17조852억원→20조2642억원으로 GRDP가 상승했고, 안양·군포·부천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경기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GRDP 점유율은 5곳 중 성남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다.
고양시는 2010년 5.2%→2015년 4.5%→2020년 4.3%, 안양시는 4.5%→4.1%→3.6%, 군포시는 1.8%→1.6%→1.5%, 부천시는 4.6%→4.1%→3.6%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다만, 성남시는 8.3%→9.9%→9.3%로 점유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분석학회는 “GRDP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1기 신도시 5곳 외의 GRDP와 종사자수 성장률이 더 컸기 때문을 볼 수 있다”며 “1기 신도시가 속한 지역은 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그 위상이 크지만 점차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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