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장소 제공한 서울랜드 고발
주차장법 위반 혐의…지난달 2일 과천서에 고발장 제출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지난달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축제 '2023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 열린 서울랜드를 상대로 경기 과천시가 용도에 맞지않게 부지를 사용했다는 내용으로 고발했다.
과천시와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시는 주차장법 위반 혐의로 축제행사 장소를 제공한 서울랜드를 상대로 지난 6월2일 과천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시는 '동문주차장을 타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취지의 공문도 발송했지만 당시 서울랜드 측은 "축제를 중지하면 혼란이 야기된다"며 시의 요구를 거부했다.
행사의 주무대가 된 주차장에 대해 원래의 용도인 차량주차 이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전에 용도변경을 신청해 이를 승인 받아야 한다고 시 교통과는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랜드 측에서 행사중지 명령이 이행되지 않자 시는 행사가 열렸던 지난달 2일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순찰 또는 시민의 신고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서울랜드가 주차장 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고발인 신분인 서울랜드 대표는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은 진행 중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디제이페스티벌 행사가 한창인 같은 달 3일 화장실에서 '마약을 주고받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돼 경찰이 남성 3명을 검거, 이중 1명이 이날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마약류 관련 용품은 발견되지 않고 약에 취한 듯한 모습도 확인되지 않았으나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모발 등을 채취, 마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고 지난주께 최종 정밀감식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대마 양성반응이 확인된 1명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마약투약횟수, 시기 등을 조사 중이다. 음성 반응으로 나온 또다른 남성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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