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낙뢰 8603회 ‘전국 1위’…수원시 팔달구가 가장 많아
낙뢰 72.2%(6219회) 여름철 집중
도, 등산로 등 낙뢰 방지시설 점검·축사 낙뢰 방지시스템 구축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지난해 경기도에 떨어진 낙뢰는 8603회로 전국 시도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6~8월)에만 72.2%인 6219회가 관측돼 낙뢰 피해 방지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경기도에 6만2388회의 낙뢰(연평균 1만2477회)가 친 것으로 나타났다. 낙뢰(Lightning Strike)는 구름과 지면 사이 발생하는 방전현상으로, 구름에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고압의 번개 불빛을 말한다.
이로 인해 2020년 8월 북한산 만경대(고양시 덕양구)를 오르던 등산객 1명이 낙뢰에 맞아 사망하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사망 1명, 부상 3명)했다.
지난해에는 8603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이는 전국 낙뢰(3만6750회)의 23.4%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특히 여름철에 낙뢰가 집중(72.2%-6219회)됐다.
단위면적(㎢)당 연간 낙뢰 횟수는 0.84회로, 인천시(1.01회/㎢), 서울시(0.89회/㎢)에 이어 전국 3위다. 도내 시군의 단위면적(㎢) 당 낙뢰 횟수는 수원시 팔달구가 7.08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시 영통구 2.78회, 과천시 2.34회, 용인시 기흥구 2.09회 순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계량기 화재와 전자기기 고장 등으로 1100여만원(11건)의 재산피해가 났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15일까지 낙뢰 상황관리 합동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또 주요 산 등산로 51개소와 도시공원 및 도립공원 8개소의 낙뢰 피해 방지시설의 정상 작동여부를 일제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비 6600만원을 들여 축사(66곳) 낙뢰 방지시스템(서지보호기)을 구축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에 8603회의 낙뢰가 발생했다"며 "낙뢰 피해 예방을 위해 주요 등산로에 등에 대한 낙뢰 피해 방지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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