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4월 미분양 7500세대…2021년 12월 比 7.28배↑
평택(2025세대)·양주(1075세대)·화성(825세대) 대규모 발생 등 영향
6월 파주·평택·시흥 등 4990세대 분양 물량 쏟아져 회복 '먹구름'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부동산 거래절벽이 계속되면서 경기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7500여세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양주 등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 도내 미분양 세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규모는 7480세대로 파악됐다. 이는 2021년 12월말(1030가구) 이후 16개월만에 미분양물량이 7.26배나 급증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계속된 집값 상승으로 고점 인식이 확산된데다, 한국은행의 9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분양 수요가 급감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물량은 전달(6385세대)보다 1095세대 급증했다. 미분양이 대규모로 발생한 양주, 화성 등 3개 단지에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8000세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내 미분양 물량은 평택시가 2025세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양주시 1075세대, 화성시 825세대, 안성시 811세대, 광주시 450세대, 수원시 360세대, 용인시 331세대, 의정부시 220세대, 의왕시 208세대, 동두천시 178세대, 양평군 166세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별 미분양은 60㎡ 초과 80㎡ 이하가 4951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 초과 60㎡ 이하 1165세대, 85㎡초과 787세대, 40㎡ 이하 563세대 순이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은 2월 기준 760세대로 전달(753세대)보다 7세대 늘었다.
이런 가운데 6월 수도권에 2만1912세대나 분양물량이 쏟아져 미분양 소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내에서는 시흥시 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 평택시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1152가구), 파주시 목동동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등 49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도내 미분양 물량이 전달보다 늘어난 것은 화성, 평택지역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양주, 안양 등 분양단지에서 미분양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미분양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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