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집중 경기남부 매출 가장 높은 업종 ‘자전거 및 운송장비’
경상원 조사, 신도시 주변 레저 인프라 타지역 비해 잘 조성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 남부권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업종은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2023년 VOL.4 경기도 남부권역에 밀집된 업종은?’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93개 생활밀접업종 기반으로 LQ(입지계수)값을 활용해 남부권역(안성시, 오산시, 평택시, 화성시)에 어떤 업종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지 살펴봤다.
LQ(Location Quotient·로케이션 쿼션트, 입지계수)는 어떤 지역의 산업에 대해 전국의 동일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인 중요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그 산업의 상대적인 특화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LQ가 ‘1’보다 크면 지역 내 해당 업종이 경기도 평균(1)에 비해 특화된 정도(매출액 기준)가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기도 남부권역에서는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이 LQ값 1.58로 매출액 기준 가장 특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신도시 주변 레저관련 인프라가 타지역에 비해 잘 조성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어 ‘게임용구 인형 및 장난감 소매업’ LQ 1.50, ‘페인트, 창호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 LQ 1.44, ‘섬유 원단, 실 및 기타 섬유제품 소매업’ LQ 1.35로 뒤를 이었다.
안성시의 경우 2020년 개점한 스타필드의 영향으로 ‘여자용 겉옷 소매업’ 매출액 비중이 경기도 평균의 3.9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암단지와 세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주거지역을 형성한 오산시의 경우,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타 가정용품 소매업’이 가장 매출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관업’의 매출은 경기도 평균보다 2.08배 높았는데, 이는 경부선 개통으로 1905년부터 오산역이 운영되면서 역 주변 숙박시설이 발달(역 주변 50여개)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평택시의 경우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에 조성된 혼수골목을 중심으로 한복, 주단 소매업이 발달함에 따라 ‘섬유, 원단, 실 및 기타 섬유제품 소매업’의 매출액 비중이 2.6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화성호 주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신도시 주민들이 이를 이용함에 따라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의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년대 이후로 향남신도시, 동탄신도시, 남양뉴타운 등 3개의 신도시가 건설되었는데, 이중 동탄 신도시에만 16만호의 주택이 건설된 영향으로 ‘페인트, 창호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 매출도 경기도 평균보다 1.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안성시, 오산시, 평택시, 화성시가 위치한 경기도 남부권역은 첨단 산업단지의 발달과 신도시 건설에 따라 주민 유입이 대거 이뤄져 경기도 인구 1400만 시대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며, 이에 발맞춘 업종과 상권의 발달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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