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란'에 별내선 복선전철, 내년 6월로 개통 미뤄져

3공구 싱크홀·시멘트 대란 등 영향 공기 6개월 정도 차질

별내선 복선전철 노선도(경기도 제공) ⓒ News1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 추진중인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의 개통이 시멘트 대란 등 영향으로 내년 6월로 연장됐다.

6일 도에 따르면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이 당초 올해 12월에서 내년 6월로 개통일정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구간(3~6공구)인 3공구 토평역에서 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데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공사 자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월말 기준 별내선의 공정률은 서울 구간 90%선(1~2공구), 경기도 구간 87.3%(3공구 78.5%, 4공구 83.6%, 5공구 96.8%, 6공구 94.6%)로 집계됐다. 서울 구간 보다 경기도 구간의 공사진척이 느린 편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3750억원(경기도 1조900억원, 서울시 285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경기 10.21km, 서울 2.6km 등 총 12.81km)이다.

별내선에는 정거장 6개소(암사역~선사~토평~구리~구리도매시장~다산역~별내역)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6년 7월 별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에 이어 2014년 12월 기본계획 승인·고시 뒤 2016년 6~10월(경기도 구간)과 2017년 9월(서울시 구간) 착공에 각각 들어갔었다.

그러나 2020년 8월 구리 3공구에서 대형 싱크홀(지반침하) 사고가 일어나면서 공사일정이 크게 지연됐다. 이에 따라 도는 수직구 환기구 공법을 기존 콘크리트 타설 방식에서 현장 조립방식으로 변경해 공기 단축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까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시멘트 공급 대란으로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돼 추가 공기 차질까지 빚어졌다. 이런 영향 등으로 개통일정이 내년 6월로 연장됐다. 도는 야간 및 공휴일 작업을 통해 최대한 개통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전철 환승을 통해 구리~서울 잠실간 5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환승없이 2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의 개통일정이 3공구 싱크홀사고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시멘트 대란 등으로 인해 내년 6월로 연장됐다"며 "현재 공기 단축을 위해 현재 야간 및 휴일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