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계용 과천시장 "미래 100년 출발하는 2023년 될 것"
한예종 유치 약속도…대학 캠퍼스 조성사업 등 교육도시 위상
자족도시 기반 및 교통체증 해결에 철도·고속화도로 건설 추진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민선6기, 민선8기 각각 '징검다리 당선'을 이루며 다양한 행정능력 처리를 인정받는 '과천의 메르켈'이라 불린다.
신 시장은 과거 전국지자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등급을 수상한 바 있고 민선8기 임기에 들어 과천이 전국에서 살기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올해는 과천의 미래 100년을 출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항상 '시민이 우선'이라는 마음을 간직한 신 시장은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의 삶을 들여다보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적극 이끌어내고 있다.
신 시장은 "올 해에도 시민의 삶과 밀접한 주요현안 사업들을 하나씩 풀어나가 시민들이 체감하고 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반년에 많은 일들이 진행됐다. 주요 사업에 대한 진행 성과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 불안정한 국내외 요인뿐만 아니라 당면한 현안들로 인해 시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현안 하나하나를 슬기롭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환경사업소 입지를 선정한 것과 단설중학교 신설합의, 중앙동 소공원 주차장 개방, 과천축제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빛축제, 야외 스케이트장 개장 등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민선8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또 '불법현수막 제로화 사업'으로 시민들의 불안감해소와 미관 개선으로 제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는 '전국 최초 우회전차량 보행자 경고시스템 설치'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시민과 공직자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값진 결과다.
-살기좋은 도시 평가에서 과천이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높은 평가를 받은 주요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에 과천시가 받은 점수는 지난번보다 1.9점 상승한 점수로 조사 대상인 184개 지자체 평균 점수와 비교해 무려 9.2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활안전 영역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평가 결과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다양한 지표로 시민들의 의식을 조사해 자치단체에 과천시에 시사점을 줬다. 전체 평가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평가에서 미흡한 부분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시민생활 만족도를 높이겠다.
과천시는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시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종합병원 유치를 통해 의료수요의 충족만이 아닌, 의료종사자 등 우수인력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직간접적인 효과로 시민 삶을 개선하고자 한다.
앞으로 전체 평가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평가에서 미흡한 부분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시민들이 만족하는 평가를 얻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
-과천시의 주요현안 및 올해 주요정책 목표는.
▶2023년은 과천시의 미래 100년을 위해 힘차게 더 높은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우선 신나게 일하고 발전하는 스마트한 자족도시를 구축하겠다. 과천과천지구 및 과천갈현지구는 자족용지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국토부와 협의하고 과천~위례선과 GTX-C노선과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실현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지식정보타운지구는 기업입주가 활발해 지는 만큼 기업체와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둘째, 꿈이 있는 인재양성과 미래를 선도하는 과천이 되도록 하겠다. 체험형 확장현실을 활용한 안전‧창업교육을 추진하고 시민들이 첨단 기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체험관, 디지털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는 미래교육에 부응하는 첨단과학기술의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학생들은 AI‧메타버스‧코딩 등 디지털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형 미래인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
셋째, 시민들이 과천에 거주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선물같은 정책을 펼치겠다. 올해는 초저출산 극복을 위한 임신축하금을 신설하고 시립어린이집과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청소년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정책개발을 위해 청소년육성재단 사무국을 설치하고, 청년문화예술공간 및 청년창업펀드 조성도 준비하겠다. 시립요양원은 올해 착공돼 내년에는 어르신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인 행복드림센터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도서관, 관문 제2실내체육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환경사업소(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추진에 있어 입지선정과 추진방향을 결정했다. 어렵게 해결한 방안 및 앞으로의 계획은.
▶과천시는 지난 2022년 12월15일 환경사업소 입지를 과천지구 내 양재천과 막계천 합류부 일원으로 확정했다. 이미 국토부로부터 반려된 입지를 우리의 입장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면 국토부의 일방적 추진, 그리고 당장의 재건축 추진 및 도시개발에 있어 시민이 당장 입을 피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22년 민선8기 취임과 동시에 7월1일 첫 결재로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진지 견학과 함께 환경사업소 입지와 주민지원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를 해왔다. 어느 장소에 환경사업소를 설치해야 과천시민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가의 접근이 아닌, 과천시민의 수혜가 최대화가 되는가의 접근으로 시각을 달리해서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가져왔다.
지역 내 각종 재건축과 신도시 조성사업에 큰 걸림돌이 돼 왔던 과천시 환경사업소의 입지를 어렵게 선택해 확정지은 만큼 그동안 지체됐던 원도심 재건축과 3기 신도시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겠다. 하수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상부는 공원 및 도서관, 다목적체육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천시의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건립 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천지구계획 승인 및 하수도정비기본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해 제반 행정절차를 2023년 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를 희망하는 이유와 과천미래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한예종 유치관련 과천시민 800명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조사 결과 82.6%의 시민이 과천시 이미지 상승, 지역 활성화,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등의 이유로 한예종 유치를 찬성했다. 과천의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중앙동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과천분원(9만7380㎡)으로 국유지이다. 과천비전 2040성장계획 내 지속가능한 산업혁신도시의 대학원 대학 캠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교가 없는 과천시에 대학교가 들어오면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해 교육도시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유입으로 지역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예산지출을 비롯해 교직원 및 학생들의 소비활동으로 인한 지역소득 증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고용효과와 이에 따른 소득 유발 효과 등도 기대된다. 대학은 지역에 대학시설을 개방해 과천시의 부족한 인프라를 채워주고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과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
-끝으로 과천시의 미래에 대해
▶과천시는 자족기능이 전무한 상태로 행정도시로 형성이 됐으나 정부청사 이전 후 도시의 활력과 방향을 잃었던 상태다. 또 이로 인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고 타지역 통근 취업자 비율이 77%로 전국 1위에 달한다. 과천은 서울의 관문으로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상시 교통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교통개선 방안으로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개설, 환승시설 건설 등 교통개선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사당, 양재 방면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과천~이수 간 복합터널, GTX-C노선, 과천위례선 과천구간 연장사업이 예정돼 있다. 또 광역교통개선대책과 더불어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원도심, 과천 신도시간 단절구간 해소 및 교통망 연계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생활을 위한 서울로의 이동의 편의뿐만이 아닌 과천에서 쇼핑, 문화, 편의, 교육, 취업 등 일상생활이 가능한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과천과천지구, 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한 개발로 자족면적이 확보됐으며 이를 통해 40년 전 행정도시로 탄생된 태생적 한계를 넘어 진정한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과천에 가치향상과 이익을 안겨줄 기반조성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으며 과천의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리고 이를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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