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지지율 반등이 화물연대 강경대응 덕 ?…김동연 “착각해선 안돼”

“안전운임제·물류체계 개선 기회 놓쳐…국정운영 걸림돌”
“검찰국가 모자라 반노동·친재벌 정책 일관…나라 더쪼개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종합일간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윤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에 영향받은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착각해선 안된다"고 일침을 놨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에 영향받은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착각해선 안된다"고 일침을 놨다.

김 지사는 14일 보도된 종합일간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만들어낸 건 '불통정권'의 이미지다. 화물연대가 요구한 안전운임제나 물류체계 개선에 대해선 소통을 통해 해결할 시간이 충분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 기회를 놓쳤다. 아니 고의로 그 기회를 걷어찼는지도 모른다. 화물연대 사태의 후유증은 국정운영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같으면 파업 몇달 전에 안전운임제 개정 여부나 대상 확대 문제를 두고 화물연대와 머리를 맞댔을 거다. 게다가 화물연대 파업은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하지 않았나. 충분히 설득하고 대화로 풀 시간이 있었다. 정부가 조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거취 논란에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 직접 책임져야 할 부처의 장이다. 그의 거취를 두고 논쟁이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나는 국무조정실장이었다. 그때 총리한테 '총리 사퇴는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도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모든 책임을 현장 지휘자들에게 떠넘겨선 비극의 재발을 절대 못 막는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당연히 있다. 선출직이라서 거취에 대해선 뭐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지만, 할 수 있는 적절한 수위에서 최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기 관내에서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닌가"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 취임 6개월에 대해 "입만 열면 그토록 '자유'를 강조하더니, 검찰국가를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극우 색깔론에 기대고 반노동·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했다. 이러니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나. 나라는 멍들고 더 쪼개졌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