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경기도, 2부지사 본부장 체제로…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도, 일선 지자체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지원
화물연대 의왕서 1000명 총파업 출정, 평택항 이동 예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1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6개 본부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동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2.11.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는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 돌입에 따른 위기경보 ‘경계(Orange)’ 발령에 따라 비상수송 대책본부장을 행정2부지사로 격상하고 도민 불편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행정2부지사직이 공석이어서 균형발전기획실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육상화물 운송기능 마비사태에 대한 위기단계는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으로 구분된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총파업 집회 결의에 따라 ‘주의’, 총파업 전날인 23일 오후 3시 ‘경계’를 각각 발령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

앞서 도는 지난 14일 오후 위기경보 주의(Yellow) 발령에 따라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본부장으로 총괄반, 수송반, 홍보반 등 3개 반 규모의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구성한 바 있다.

24일 오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진출입구에서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는 조합원 1000여명은 이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와 평택항으로 이동해 파업을 할 예정이다.

도는 ‘주의’ 단계에서 도내 중점보호시설 3개소(의왕 ICD, 평택항, 군포복합물류터미널)를 비롯한 지역별 동향 파악,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홍보와 절차 간소화를 추진했다.

‘경계’ 단계에서는 경찰 등을 통해 화물수송 차질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물류거점시설 인근의 주·정차 위반 및 불법 밤샘주차(0시~4시) 단속을 실시하고 열쇠업자 및 견인 차량을 동원한 불법 방치차량 견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도는 일선 시·군이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가용 화물차 중 최대적재량 8톤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와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를 보유한 차주나 운송업체는 가까운 시·군·구에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증을 교부받으면 24일부터 30일까지(7일 단위 재연장) 유상운송(영업행위)을 할 수 있다. 자가용 소유자는 자동차 앞면 유리창 우측상단에 허가증을 붙이고 운행할 수 있으며 10톤 이상 견인형 특수자동차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