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국민안전체험관, 의정부 vs 파주 막판 유치전

파주 운정주민들 “우리 지역 선정해 주세요” 집중 민원

경기도 오산시 국민안전체험관에서 아이들이 화재진압 체험을 하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북부 국민안전체험관 선정을 위해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민들이 경기도에 ‘유치 희망’ 민원을 쏟아내며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올해 4월 오산시에 국민안전체험관을 개관한데 이어 경기북부에도 체험관을 개관하기 위한 공모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북부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4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이에 경기도는 최근 유치에 참여한 4개 지자체들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결과 의정부시와 파주시가 동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현재 이들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최종 심의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민락동의 공원 부지에,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3지구 미개발 유보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당초 국민안전체험관 부지로 의정부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주시가 같은 점수를 받자 파주지역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지역 대표 시민단체인 ‘운정신도시연합회’(대표 이승철)는 최근 국민체험관 파주시 유치를 위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집중 민원을 제기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운정연측은 “운정신도시는 체험관의 주요 수요층인 어린 자녀를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매년 아파트를 분양받아 지속적으로 입주하고 있고, 인근 고양과 김포 등 인구를 합쳐 210만명에 이른다. 이들 도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주시에 유치해야 한다”며 회원들을 중심으로 민원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420억원(국비 100억·도비 220억·시비 100억)으로, 규모는 부지면적 3만2000㎡에 연면적 8000㎡로 계획 중이다.

4층 규모의 건물 실내에는 생존수영장과 안전체험 시설 등으로, 야외에는 교통공원과 놀이터 등 야외체험학습 시설들로 구성된다.

경기도는 올해 안에 부지를 최종 선정한 뒤 내년 예정된 행안부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