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직 퇴임하자 성남FC 농협 후원금 반토막
2014~2017년 후원금 50억원서 2018~2021년 광고비만 22억원
- 유재규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핵심 위치에 있는 농협의 후원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퇴임 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성남FC 창단 이후 농협 기부 및 광고 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농협의 성남FC 광고·홍보·기부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은 총 50억원이다.
당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기간으로 농협은 △2014년 14억원 △2015년 13억원 △2016년 13억원 △2017년 10억원을 광고·홍보·기부금 명목으로 성남FC에 제공했다.
비용은 이 대표의 시장직 퇴임 후 홍보·기부금은 사라졌다.
성남FC는 성남일화 전신으로 시가 인수했을 당시부터 자금난을 겪었는데 농협은 2014년~2017년 성남FC에 대해 홍보비 6억원과 기부금 25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농협은 해당 기간동안 경기도체육회, 성남시체육회를 거쳐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남FC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법)'에 따라 직접 기부를 받을 수 없는 영리법인이다.
때문에 농협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전날(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농협 성남시지부, 도체육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2017년 이후 사라진 농협의 홍보·기부금은 2018년 광고비 책정으로 후원방식을 바꿨다.
농협은 △2018년 5억원 △2019년 5억원 △2020년 5억원 △2021년 7억원을 광고비로 집행해 성남FC에 제공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기 이전인 2018년 2월부터 농협의 후원 방식은 우회가 아닌, 성남FC로 바로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압력으로 진행된 게 아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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