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봉사 소학회 ‘나누다’, 사할린동포 경로당 리모델링
전공지식 살려 편의성 높은 공간 조성·가구도 제작
- 김평석 기자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봉사 소학회 ‘나누다’가 경기 안산시 고잔동 사할린 동포 고향마을 복지관 경로당 ‘어울더울’을 고령자 쉼터로 리모델링하고 16일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 전해철(안산 상록갑) 국회의원,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이정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고향마을은 사할린동포 영구 귀국 시범사업으로 LH가 건립한 사할린 한인 전용 아파트(50년 공공임대)다. 지난 2000년 약 480세대 770여명의 사할린 동포와 동반 가족이 입주해 거주하고 있다.
‘나누다’는 실내건축학과를 중심으로 건축학, 산업디자인전공 학생 44명으로 구성된 가천대학교 봉사 소학회로 지난 3월부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어울더울’은 함께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아 과거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500㎡ 규모로 체력단련실, 할머니방, 할아버지방 등을 갖췄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활용해 공간디자인을 설계·시공했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낮은 수납장, 어르신들이 즐기는 보드게임 탁자책 등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가구도 직접 제작했다.
가천대 운동재활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은 리모델링된 체력단련실 등을 활용해 고령자인 입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와 운동 재활 서비스를 제공 할 계획이다.
‘나누다’는 지난 2015년부터 어린이 도서관, 청소년 쉼터, 경로당 등 지역사회 시설을 리모델링해왔다. 이번 여덟 번째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가천대 ESG센터, LH 국민주거복지본부가 후원했다. 대한적십자, 엉클팩토리, 주택관리공단도 지원했다.
나누다 학회장 이지환씨(23·실내건축3)는 “어르신들이 즐겁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운동기구, 놀이 공간 등을 중심으로 공간을 리모델링 했다”며 “앞으로도 전공지식을 살려 지역사회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