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납치돼 정기예탁금 중도해지"…80대 할머니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직원들
-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80대 노인이 오랜 기간 알뜰히 모아온 정기예탁금을 갑자기 중도해지 신청하자, 이를 눈여겨본 농협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눈치 채고 경찰에 신고해 범죄피해를 막았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2시20분께 80대 여성 A씨가 경기 의정부시 농협 신곡지점을 방문해 정기예탁금 3500만원을 중도해지 신청했다.
A씨는 창구 직원에게 '전액 현금 지급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내내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농협 직원 2명은 A씨에게 중도해지 이유를 물었고, A씨는 "아들이 납치돼서 현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직원들은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의정부경찰서 이병우 서장은 지난 31일 농협 신곡지점을 찾아가 직원 2명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