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때 北교류행사, 쌍방울이 수억원 우회 지원 논란

민선8기 경기도 "아태협 후원금 내역은 전혀 모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이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6/뉴스1 (자료사진)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이재명 도지사 시절인 2018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한 대북교류행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비용 중 수억원대를 쌍방울그룹이 부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도비 2억9485만원이 집행됐다. 나머지 비용은 민간 대북교류 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이 후원금 등으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을 통해 수억원대 비용을 후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을 통해 경기도의 대북교류 행사를 우회 지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중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아태협이 민간 후원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경기도로서는 자료가 전혀 없으며 후원업체가 어디인지도 알 수 없다"면서 "당시 남북교류 관련 근무했던 공무원들은 거의 전부 전보 등 인사이동해서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쌍방울 그룹 전·현직 회장에 대해 횡령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황이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