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수 순증가세 ‘둔화’

코로나19 이전 대비 폐업률 0.8%p, 개업률 2.9%p 감소
폐업률 ‘화성시’ 가장 높고, 개업률 ‘안양시’ 가장 크게 줄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경기도 소상공인 폐업률 현황 진단'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경기도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코로나 이후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수 순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 '경기도 소상공인 폐업률 현황 진단'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상권영향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경기도 소상공인 연평균 개업률은 약 15%, 폐업률은 약 11%를 보이며 개업률이 폐업률 보다 높아 점포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단,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2021년 비교 시 폐업수는 4.6% 감소한 반면 개업 수는 훨씬 더 큰 17.2%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순증가 점포수(개업 점포 수-폐업 점포 수)는 2019년 2만3871개에서 2021년 1만2446개로 47.9%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많은 언론에서 소상공인 폐업률 증가를 우려했지만 오히려 경기도 소상공인 폐업률은 2019년 11.5%에서 2021년 10.7%로 0.8%p 줄었다. 반면 개업률은 2019년 15.5%에서 2021년 12.6%로 2.9%p 감소했다. 개업율 감소가 폐업률 감소를 웃돈 것이다.

이로써 경기도 소상공인 점포 순증가세 둔화의 원인은 '폐업률 증가'가 아닌 '개업률 감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5년간 폐업률이 높은 시군은 화성·부천시(11.8%), 안산시(11.6%), 낮은 시군은 과천시(7.8%), 가평군(9.1%), 양평군(9.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생맥주 전문점(21.1%), 컴퓨터 게임방 운영업(19.7%), 당구장 운영업(17.7%) 순으로 폐업률이 높았다.

개업률은 최근 5년간 경기도 31개 모든 시군에서 감소했다. 특히 2020년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석된다. 개업률이 크게 감소한 지역은 안양시(

9.6%↓), 구리시(4%↓), 양평군(9%↓) 순으로 나타났다. 폐업의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에는 '매출부진(60.9%)' '개인적 이유(16.8%)'를 꼽았으나, 코로나 이후(2020년)에는 '매출부진'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부담'이 심화되고 '개인적 이유'는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박재양 원장 권한대행은 "이번 브리프는 소상공인 폐업률에만 치우친 기존 시각을 개업률로 다르게 비교분석해 점포 순증가 감소세를 읽어낸 의미있는 자료"라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해당 분석을 바탕으로 경기도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