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갑골산 축제 추진 논란…세월호 추모기간 겹쳐

지난해 오산시 봄 누리 예술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오산시청. ⓒ News1
지난해 오산시 봄 누리 예술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오산시청. ⓒ News1

(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15일 시에 따르면 17~18일 초평동사무소가 주관하는 제5회 갑골산 문화제가 초평동 일원에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총 23개의 홍보·체험·먹거리 부스가 설치되며, 록밴드, 팝페라 가수 공연과 난타·관악기·마술·댄스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농산물판매·가훈써주기·페이스페인팅 등의 홍보부스와 달고나 뽑기·탁본·에어로켓·미니동물원 등의 체험부스와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부스도 차려진다.

이 문화제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또 다른 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오산시문화재단은 18일부터 5월30일까지 제3회 오산 봄 누리 예술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30일째이자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희생 선생님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이와 관련,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타 자자체의 경우 이달을 세월호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반해 오산시에서는 잔치 벌이기에 급급하다”며 “일정을 잠시 미뤄도 상관없는 행사를 굳이 모든 국민이 슬픔에 잠긴 시기에 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행사를 주최한 초평동사무소 한 관계자는 “매년 4월 개최한 행사인데다 2개월 전부터 기획한 가운데 홍보일정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취소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지역 정치인들의 참석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시장과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등 참석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