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지 국회 제출

안산시민선언문 채택…여의도공원~국회 거리행진

(안산=뉴스1) 이동희 기자 =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5일 오전 8시30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350여만 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오늘 국회에 전달한다"며 "우리는 다시는 이런 고통이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결코 체념하거나 포기, 좌절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명지는 350만1200여 명이 서명한 1차분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명지는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의미로 416개 묶음으로 포장돼 14일 하룻밤을 합동분향소 희생자 영정 앞에서 보냈다.

제종길 안산시장도 "특별법은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최소한의 요청인데 제정이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국회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치유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조속히 특별법을 만들어 주 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안산시민선언문도 채택됐다.

안산시민들은 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사고로 우리 가족과 이웃을 떠나 보낸 지 석달이 지났지만 293명이 희생되고 아직 11명이 실종자로 남아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의 진실과 원인이 명백히 밝혀지고 책임자 처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와 시민청원단, 시민 등 1000여 명은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서명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가족대책위와 안산시민대책위는 5월6일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매주 주말마다 전국 20여 곳과 가족버스 등을 통해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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