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포퓰리즘성 경기남북 분도론에 슬펐다"

"어려운 사람·지역을 사랑하는 공인정신 실천해야"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figure>김문수 경기도지사 2014.4.16./뉴스1 © News1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9일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기우회에 참석해 "6·4 지방선거 때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자는 말이 나와 매우 슬펐다"며 "표를 얻으려고 그런 구호를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기도 600년이 되는 해인데 가장 어려운 점은 개성·파주 장단·개풍·연천군의 일부가 남북으로 나뉜 것"이라며 "통일 이후 독일의 경우처럼 원래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산동·광동·하북·요녕성 등은 1개 성에 5000만명에서 1억명이 살고 있는 데다 그 면적은 대한민국 17개 광역시·도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땅을 나누자는 것은 미래지향적이지 않으며, 당장에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에 지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에서 간소한 봉사를 겸해 취임식과 퇴임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 지역이 남부에 비에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표 공약인 GTX를 의정부까지 끌어오려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BC(비용대비 편익분석)가 낮게 나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가는 BC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통일을 바라보고 어려운 지역을 보살피는 것이 국가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당·지역·직급·규제·칸막이·시련을 넘어서 공인정신으로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첫째 사명이다"며 "그 공신(公神)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공무원과 국가의 기본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김 지사의 임기 내 업적을 칭송하며 '생뚱맞은 개인적인 청'이라고 전제한 뒤 "혹시라도 청와대에서 총리를 해달라는 제안이 오면 제발 거절하지 말고 수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안 시장은 찬송가를 제일 잘 부르는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북부기우회에는 박영순 구리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한 북부지역 기관장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