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선]남경필-김진표, ‘비방’ ‘정책홍보’로 주말 총력전

상대 공약 ‘보육교사 공무원화’ ‘버스준공영제’ 강하게 비판
자신들 정책 '대학생 기숙사 건립' '듬직 어르신' 공약은 강한 추진 의지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지난 28일 오후 경기 과천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시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 화성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2014.5.29./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figure>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경필(새누리)-김진표(새정치) 경기도지사 후보가 주말 총력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31일 상대방 공약을 흠집 내고 비판하는 한편 자신의 정책은 충실히 알리며 ‘정책도지사’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남 후보는 이날 수원 장안구 광교공원 인근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이번 선거는 저의 안전직 공무원 5000명 충원과 보육교사 7만명 공무원화를 내세운 김 후보 공약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를 겨냥한 발언으로, 남 후보는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선거용 포퓰리즘 공약임을 분명히 해왔다.

남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경기도, 혁신 경기도를 만들 적임자를 선택해 달라. 일자리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 남경필이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같은 공세에 김 후보는 남 후보가 자신의 가업인 경남여객 등 버스업체 사장만을 위한 공약인 ‘버스준공영제’를 들고 나왔다며 원색적 비난에 나섰다.

김 후보는 “버스회사 사장이 설계하고 도에서 버스회사 사장이 배부를 때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남 후보의 버스준공영제 공약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도민의 혈세로 가업인 경남여객을 대대손손 이어가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버스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남 후보의 ‘굿모닝 버스’에 대해서도 “경남여객과 같은 버스회사에 세금으로 이윤을 보장해 주겠다는 발상의 연장이다. (환승센터까지)세 번 갈아타서 불편한 버스, 한 번 타보면 다시는 타고 싶지 않은 버스가 ‘굿바이 버스’”라며, 공약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비방에만 매달리지 않고 도정을 충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정책도지사라는 점도 두 후보는 분명히 강조했다.

남 후보는 이날 대학생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따복 기숙사’와 성남지역 융·복합형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공약을 내놓았다.

수원에 위치한 도유지에 3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1층 규모의 건물 4개동 기숙사를 건립, 주거걱정 없이 대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투자 사업방식(BTO)으로 건설할 기숙사 공사비 총 1200억원 중 90%는 민간투자자가 충당하고, 도는 도유지 무상공급과 함께 공사비의 10%인 120억원만 지원하면 된다는 것이다.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와의 정책협약을 통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지에 융·복합형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와의 교류를 위해 근접 입지에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고, IT를 활용한 산업과 의료를 융합한 BT산업단지 허브인 ‘Inno Valley’(혁신연구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선 김 후보는 이천과 여주, 성남지역에서 노인이 행복한 경기도 만들기, 친환경농업 지키기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듬직 어르신’ 공약에서는 정부지원 노인일자리사업인 ‘경로당 돌보미’ 사업을 2015년부터 매년 1500개씩 확대해 임기 내 모든 경로당(9041개소)에 실시하기로 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을 위해 ‘요양반장’ ‘위기관리사’ ‘복지코디네이터’를 적극 육성하는 한편 간병서비스 건강보험 급여화 등을 통한 의료비 부담 경감, 장기요양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 중풍환자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주시 강천면 일대 유세에서는 수입쌀의 분명한 원산지 표시, 최저생산비 보장, 농산물가격안정 지지제도,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도입을 통해 반드시 친환경농업을 지킬 것이라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