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화 소통 통한 공동체 양로원 '예마음의 집'

(경기 이천=뉴스1) 유인선 기자 = 이천 예마음의집 전경© News1

</figure>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노인은 외롭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화와 소통을 통한 공동체 공간으로 운영되는 조그마한 양로원 '예마음의 집'이 최근 문을 열고 주목을 받고 있다.

소통을 위한 상담, 종교 활동, 여가 생활을 위한 미술치료, 영화 감상, 공연 등 각종 정서 생활 지원 서비스가 운영되는 곳이다.

양효녀(50) 원장은 "핵가족화 돼 가면서 외롭고 쓸쓸해져 가는 생활이 요즘에 현실"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보다 자연이 살아 숨 쉬고 행복하고 평안한 안식처에서 새로운 공동체 가족을 섬김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어 예마음의 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시설을 운영했다거나 전문 사회복지사로 경력을 쌓지도 않았다. 과거 사회봉사 차원에서 목욕 봉사를 시작해 호스피스로 활동했다.

"노인 어르신들을 모시며 죽음이 두려움이 아니라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삶을 영위하고 생의 마무리까지 '잘 살다 갔다'라는 마음의 행복을 누리며 자연에 동화돼 가는 삶을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마음의 집은 2만6000㎡ 부지에 대지 4000㎡ 건물 2동으로 넓은 거실과 학습실, 놀이 공간등과 3300㎡ 텃밭이 자리하고 뒤로는 산자락을 따라 산책로가 형성돼 있다.

방마다 자연을 느끼며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넓은 창과 화장실이 딸려 있고 간단한 옷장과 수납 겸 장식대가 갖춰져 혼자만의 독립된 자유로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양 원장은 "어르신들은 건강도 걱정이지만 외로움에서 오는 우울증 등이 정신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며 "자식들은 최대한 한다고 하지만 실제 노인 분들은 그렇지 못 하다"고 전했다.

언제나 개방된 예마음의 집은 정기적인 가족의 만남을 위해 노인, 가족, 직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잔치와 분기별로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가족여행도 떠날 예정이다.

양효녀 원장은 "따뜻한 마음, 섬김과 사랑이 있는 곳, 기쁨과 마음에 평화가 있는 예마음의 집에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여정의 길에 동행하는 삶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hyangky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