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효순·미선사고 단순 교통사고?"

(수원=뉴스1) 윤상연 기자 = 안행위 국감에서는 민주당 김현 의원(비례)이 김문수 지사에게 "경기도 현대사에는 효순·미선이 사건이 하교 길 단순한 교통사고로 기술돼 있는데 실제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하면서 불을 지폈다.

효순·미선 사건은 2002년 6월 중학교 2학년 여학생 2명이 하교 길에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김 지사는 "근본적으로 교통사고라 생각한다"고 답했고, 김현 의원이 언성을 높여 "미군 장갑차에 의한 사고인데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하냐"며 재차 질의해 설전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어 제주 4·3사건, 5·16 군사쿠테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경기도 현대사 기술이 다분히 우편향적인 점을 지적하며, 김 지사를 압박했다.

김 지사는 "4·3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하기 위해 남노당원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봉기다"며 경기도 현대사 기술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각계로부터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을 받은 경기도 현대사가 거의 수정없이 현재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부각했다.

김 의원은 "지사의 재임 기간은 유의하다. 도지사 개인의 현대사에 대한 생각을 공무원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도지사의 이념과 철학이 왜 경기도 현대사로 둔갑해 교육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현대사에 편파, 왜곡된 내용이 많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고 "현대사에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없느냐"고 따졌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여러 곳에서 검수를 받은 정확한 내용들로 채워졌다며 대응했다.

syyoon111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