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91세까지 살고 죽겠다"
동두천 광암동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 준공식 참석
- 이상휼 기자
(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을 뛰어 오르고 있다. 2013.10.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3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두레마을(이사장 김진홍)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진홍(72) 목사는 청계천 시절 어려울 때부터 막역하게 지낸 존경하는 분"이라며 "퇴임 후에도 잊지 않고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사회를 보던 김 목사가 "90세까지 살면서 여러 뜻깊은 일을 하겠다"고 말하자, 이 전 대통령은 "나는 91세까지 살겠다. 김 목사가 돌아가신 후 장례를 치르고 눈을 감겠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절친임을 과시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김 목사는 "내가 이 전 대통령보다 나은 것이 거의 없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 (김윤옥 여사를 바라본 뒤) 내가 더 예쁜 아내를 얻었다"고 농담조로 말해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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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머리를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3.10.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또 이날 일정에 없었으나 현장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 전 대통령을 숲속창의력학교 명예교장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을 김 목사가 직접 사비를 내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또한 김 목사와 오랜 교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비롯한 시민과 두레교회 교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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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13.10.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과다한 사용으로 희망을 잃은 청소년의 치유와 교육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 미래지향적인 시대정신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양성을 목표로 건립됐다.
6개월 교육과정의 기숙학교로 1단계 힐링·체력(등산·약초재배 등), 2단계 인성·덕성(창의독서 등), 3단계 지성(검정고시·수능 등 진학준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 4월15일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부지 4084㎡, 연면적 583㎡에 1개동 지하2층, 지상2층 규모로 총 6억9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두레마을 이사장, 두레교회 목사인 김진홍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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