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위조 수표 사기 사전 전모 드러나

100억원 수표 사기단 조직도 사진제공=경기지방경찰청 © News1

</figure>지난 6월 경기 수원시 국민은행 정자지점에서 발생한 100억원 위조수표 사기 수법의 전모가 밝혀졌다.

경찰지방경찰청은 나경술(51)씨 등 8명을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사기)로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출 금액 100억원 중 34억 4942만원을 압수했다.

나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00억원 위조수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계획을 세우고 8개월 뒤인 6월 12일 수원시 정자지점에서 법인 명의 2개 계좌로 현금 3억원과 외화 97억원을 나눠 이체했다.

이체한 금액은 명동 주변 은행들을 통해 인출한 뒤 와화는 사채시장을 이용해 현금화 했다.

총책 나씨는 1월 11일 국민은행 한강로 지점에 근무하는 김모(42·구속) 차장으로부터 받은 진본 백지 자기앞수표 용지와 대부업자 박모(44·여)씨의 수표의 뒷자리 4자자리가 가려진 수표를 6월 11일 위조책 강모(59·구속)씨에게 넘겼다.

강씨는 진본 자기압 수표 일련번호를 삭제 후 100억원 수표의 일련번호를 기재하고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금액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100억원 짜리 진본수표와 통장 사본을 나씨 일당들에게 직접 건네준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은행직원 김 차장은 12억 7300만원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대가로 나씨 일당의 범행 경비 6억원을 보증 서 준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원 중 나씨가 51억 8100만원, 최씨가 3억1000만원, 대부업자 알선책 강씨 등 2명이 19억원, 위조책 강씨가 1억1000만원 등을 각각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나씨에게 넘어간 돈 중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12억 3600만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제도적 개선점을 통보했다”며 “지방청 집중 수사체제로 주범 및 공범을 신속히 검거했다”고 말했다.

jj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