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갈뫼중 체육관 건립 싸고 교육청·학교-주민 갈등

26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의왕 상록 GS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갈뫼중학교는 30여억원을 들여 학교 운동장 안에 지상 3층, 연면적 2441㎡, 높이 17m규모의 체육관을 짓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갈뫼중 체육관은 상록 GS아파트 103동과는 불과 2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건립된다.

이 때문에 상록 GS아파트 주민들은 체육관이 건립되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받아 집값하락이 우려된다며 체육관 건립 저지 투쟁위원회를 꾸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투쟁위는 "교육지원청과 학교는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난해 11월 체육관 건립공사를 시작했다"며 "체육관이 들어 서면 17층인 GS아파트 103동 9~10층이 일조권과 조망권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기탁 투쟁위원장은 "주민들은 교사 윗 층에 증축하거나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짓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하지만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체육관 건립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체육관 공사중지 가처분신청과 감사원 감사청구, 피해보상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시한 대안은 예산 때문에 곤란하고 시뮬레이션 결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찬성하고 있는 만큼 체육관 건립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verita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