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종합)
부산 해운대 찜질방서 은신중 붙잡혀...'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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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경찰서는 9일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설모(41)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설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의자에 앉아있다. © News1 장봉현 기자
</figure>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발생 1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br>순천경찰서는 9일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살인 등)로 설모(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br>설씨는 지난달 26일 밤 9시59분께 순천시 덕월동 한 빌라 3층에서 집주인 김모(41ㆍ여)씨와 큰 아들 배모(21)씨, 작은 아들 이모(8)군 등 3명을 잇따라 흉기로 살해한 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br>경찰은 설씨가 2년여 동안 김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오다가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설씨는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했었다.<br>하지만 이날 오전 0시3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붙잡혀 순천경찰서로 압송된 설씨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r>설씨는 경찰에서 "사건 시각에 광양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찜질방에 있었다"며 "경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고 싶었지만 수배중이어서 갈 수 없었다"진술했다.<br>또 "김씨의 큰 아들에게 휘발유를 사오라고 지시했다는 경찰의 주장도 정황상 맞지 않다"며 조사를 통해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r>반면 경찰은 설 씨의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br>경찰 관계자는 "설씨가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그동안 수사해 놓은 것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자백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씨의 행적이 이미 모두 포착됐다"고 말했다.<br>경찰은 설씨에 대해 살인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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