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2㎝ 폭설…광주·전남서 낙상 등 눈길사고 33건 발생

국립공원 5개소 출입 통제…해상 46개 항로 운항 제한

광주,전남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9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 앞에는 내리는 눈 사이로 시민이 걷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장성에 12㎝가 넘는 눈이 내리는 등 광주와 전남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33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남 장성에는 12.2㎝, 영광 11.9㎝, 신안 임자도 11.6㎝, 함평 11㎝, 광주 과기원 10.2㎝ 등의 눈이 내렸다.

또 무안과 신안, 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에서는 총 33건의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교통사고 2건, 낙상사고 11건 총 13건의 눈길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6분쯤 광주 광산구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낙상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총 11명에 달했다.

전남에서도 교통사고 12건·낙상 4건·안전조치 4건 등 총 2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는 전날 오후 8시 34분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다. 앞서 오후 6시 44분쯤에는 강진군 작천면에서 쌓인 눈에 차량이 고립되는 안전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날 오후 5시 26분쯤에는 장성군 삼서면에서 낙상사고로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눈으로 인해 지리산 전남과 내장백암, 다도해서부, 월출산, 무등산 동부 등 국립공원 5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해상 46개 항로 60척의 운항이 제한됐다. 구례 노고단도로와 진도 두목재, 목포 유달산일주도로, 화순 돗재와 삭재, 해남 화원 후산리, 함평 신해선 등 8곳의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서해안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눈이 내리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눈과 강풍,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 안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