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12㎝·광주 10.2㎝'…빙판길에 '넘어지고, 부딪히고' 26건 사고 속출
전남 함평·영광 대설 경보 발효…최대 15㎝ 더 내린다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장성에 12㎝가 넘는 눈이 내리는 등 광주와 전남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 돼 빙판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남 장성에는 12.2㎝의 눈이 쌓였다.
전남 영광·함평은 10.9㎝, 광주 과기원 10.2㎝, 영암 시종 9.8㎝, 장성 상무대 9㎝ 등의 적설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전남 함평과 영광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돼 있다.
또 광주와 전남 15개 시군(담양·장성·나주·곡성·구례·화순·영암·무안·목포·신안·장흥·강진·해남·진도·보성)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전남에는 총 26건의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총 13건(교통사고 2건, 낙상사고 11건)의 눈길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9시 6분쯤 광주 광산구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낙상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총 11명에 달했다.
전남에서도 13건(교통사고 7건, 낙상사고 2건, 안전사고 3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는 오후 8시 34분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다.
앞서 오후 6시 44분쯤에는 강진군 작천면에서 쌓인 눈에 차량이 고립되는 안전사고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5시 26분쯤에는 장성군 삼서면에서 낙상사고로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기상청은 10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10㎝, 많은 곳은 15㎝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북부내륙에는 이날 저녁과 10일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매우 낮아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다"며 "눈과 강풍,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와 교통 안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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