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AI반도체' CES 2025서 첫 공개

광주시-에임퓨처, 'AiM-GJ-1' 시제품 시연
'전기차충전소 화재감지 예측 서비스'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에임퓨처 전시 부스에서 '광주형 AI 반도체 ‘AiM-GJ-1(에임-지제이-원)’ 시제품 데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25.1.9/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광주에서 생산할 '광주형 AI 반도체'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IT)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됐다.

광주시와 ㈜에임퓨처는 9일 오전 7시(현지 시각 8일 오후 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에임퓨처 전시 부스에서 광주형 AI 반도체 'AiM-GJ-1'(에임-지제이-원) 시제품 시연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이날 처음 공개한 광주형 AI 반도체 'AiM-GJ-1'은 지역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AI실증 사업에 적합하게 설계한 AI반도체 시제품이다. 광주시와 에임퓨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원기관, 반도체 수요기업 등이 협력해 개발 중이다.

데모 행사에서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인 에임퓨처가 수요기업인 엔에이치네트웍스의 요구를 반영해 제작한 반도체 활용 '전기차충전소 화재감지 예측 서비스'를 선보였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광주형 AI 반도체' 시제품을 적용, 실시간으로 CCTV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의 온도를 감지하고 60도 이상이 되면 관리기관에 알람을 작동시키는 AI 기술이다.

광주시는 엔에이치네트웍스와 실증 협력을 시작으로 지역기업 5곳과 '광주형 AI 반도체'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AI 고장진단 예측, 비대면 양돈축사관리 서비스, 생체신호분석 반려동물케어 솔루션 서비스 등에 '광주형 AI반도체' 실증이 이뤄진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지능형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현재 국내 AI 반도체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높은 비용과 제한된 공급 문제 등으로 국산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임퓨처는 2026년 9월 'AiM-GJ-1' 본제품을 출시한다. KT(케이티)와 전국 30곳에서 실증을 진행 중인 에임퓨처와 광주시 지역기업의 맞춤형 AI반도체 제품 개발과 실증을 통해 '광주형 AI반도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그동안 많은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 의존해 왔다"며 "하지만 광주형 AI 반도체가 상용화되면 국산 AI 반도체로 전환함으로써 지역기업의 AI제품과 서비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CES를 통해 광주형 AI반도체를 세계시장에 첫선을 보인 뜻깊은 날이다. 광주형 AI반도체는 기업 유치는 물론 기술개발, 실증, 상용화까지 선순환 구조를 성공시킨 첫 사례가 될 것이다"며 "기업·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지역산업의 그릇을 키우고 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반드시 '광주형 AI반도체 클러스터 모델'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