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 대형사고 위험…짧은 활주로·조류충돌·로컬라이저 돌출"

여수시의회, 안전대책 마련 촉구

여수공항 전경. 뉴스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9일 정부와 관계기관에 '제주항공 참사 재발방지 및 여수공항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지역민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여수공항은 무안공항과 유사하게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지지대 높이가 4m로 돌출돼 있어 비상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2100m인 활주로가 타 공항보다 짧아 비상착륙 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항공기 운항에 가장 큰 위협요인인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비율도 최근 5년간 운항편수 대비 0.035%로 전국 7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시의회는 한국공항공사, 전라남도, 여수시에 여수공항이 경영수지 개선을 통해 안전시설 관리와 사고예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백인숙 의장은 "안전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여수공항의 안전 대책 마련과 시설 개선에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