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곁에서 기댈 언덕 되겠다"…광주시 공직자들 새해 다짐
광주시 새해 첫 정례조회…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묵념·애도
강기정 시장 "유가족·시민 일상의 회복 위한 행정 방점" 당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공직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 부상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시민 곁에서 기댈 언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과 공직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정례 조회를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례 조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추모의 마음을 담아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영상도 상영했다.
영상은 배경음악으로 쓰인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 가사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처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 유가족, 시민들의 슬픔을 나누고, 모두에게 위로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강기정 시장은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참사 발생 즉시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장례식장 등으로 달려가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낸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빈소에서 만난 유가족들은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공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셨다. 제가 유가족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어쩌면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있는 유가족 곁을 지켜준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시민의 삶을 붙잡아주고, 슬프지만 세상을 살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치를 담는 행정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공직자들에게 애도와 더불어 무너진 일상을 회복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꽁꽁 얼어붙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정책과 인공지능, 미래 차 등 산업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소외된 이웃이 없는 돌봄 정책 지원 등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유가족의 일상, 시민의 일상, 나아가 나라의 일상을 모두 회복해야 할 때"라며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제주항공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 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더 따뜻한 민생경제', 나라의 일상 회복을 위한 '더 단단한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모두의 일상 회복을 위해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늘 시민 곁에서 시민들의 기댈 언덕이 되어달라"며 "다가올 설 명절은 ‘다시 일어설 날’이 될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힘을 내달라. 공직자들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이 자랑스럽고 어느 때보다 빛난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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