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1일부터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사업장 모집
건수·지원금 확대…300인 미만 중소사업장 두달간 장려금 80만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중소사업장 장려금 지원 사업'에 참여할 사업장을 모집한다.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초등생 학부모 직원의 자녀 돌봄 고충 해소를 위해 10시 출근제를 도입하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각 장려금'으로 불린다.
초등 학부모 근로자가 최대 2개월 간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 1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추거나 퇴근 시간을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올해 장려금 지원건수와 지원액을 확대했다.
지원 건수는 지난해 300건에서 올해 500건으로 늘렸으며 건당 지원액도 지난해 월 37만4000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한다.
신청 자격은 300인 미만 고용보험 가입 중소사업장으로 광주지역 법인이나 사업자등록 사업장이다. 정규직·기간제·대체인력 등 고용 형태에 상관없이 상시근로자면 접수할 수 있다.
학부모는 광주시에 거주하며 자녀는 광주지역 초등학교에 다녀야 한다. 엄마·아빠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다른 사업장일 경우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장은 2개월간 조정된 출근 시간을 준수한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장려금 80만 원을 지원받는다.
광주시는 21일 오후 2시부터 광주 아이키움 플랫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학부모들에게 임금 삭감 없이 1시간을 근로 단축하고 사업주나 동료들에게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자녀 가정의 경우 아이별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했으며 저출산 해결의 선도모델로 사업장의 고용 유지와 근로자의 돌봄 고충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광주시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윤건열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저출산 해소 최고의 정책으로 평가받았던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를 시민들의 호응으로 500건까지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사업주는 가족친화경영으로 근로자는 자녀 돌봄 고충해소로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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