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수습 마무리…공항 셸터·자원봉사자도 정리 준비
179명 중 176명 유가족에 인도…3명은 내일
철거 후 방역 조치 우선…전담 공무원제 지속
- 이수민 기자
(무안=뉴스1) 이수민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수습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공항 내부에 마련됐던 셸터(재난구호 텐트)와 자원봉사자도 정리 준비에 돌입한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참사 발생 8일째인 이날 희생자 30명을 추가로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현재까지 희생자 176명을 유가족에게 인도했으며 나머지 3명은 다음날 오전 인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족들 상당수가 장례식을 위해 귀가하면서, 공항 공간 내에 마련됐던 셸터도 정리할 전망이다.
사고 직후 공항 대합실에 마련됐던 셸터는 이날까지 7일째 유지되면서 방역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항 측은 방역을 위해서 셸터를 일단 철거한 뒤 방역 종료 후 필요한 수요만큼 다시 재설치할 방침이다.
재설치 규모 등은 유가족의 뜻과 수요를 반영해 구축한다. 현재 유가족 중 일부가 장례를 마친 뒤 다시 공항에 돌아올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셸터 철거는 이르면 이날 오후나 다음날 오전 중 이뤄진다.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고 초기, 수습의 기간이 예측되지 않음에 따라 현재까지는 철수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유가족의 동향을 파악한 후 철수하려고 협의 중이다.
남아있을 봉사자의 규모와 식사·제공 물품 역시도 다시 공항에 돌아올 유가족의 숫자와 방식(공항에 아예 상주할 것인지 혹은 필요에 따라 방문할지)에 따라 결정한다.
다만 전담공무원제도는 지속하면서 유가족과의 소통과 수요를 파악한다.
현재 가족당 한명씩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전담 공무원이 배치돼 있으며 제주항공에서도 전담 직원이 지정돼 있다. 당국은 필요시 대면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고 이밖에 유선으로도 상담을 유지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과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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