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항사량기부금 187억원 모금…2년 연속 전국 1위

출향도민, 서포터즈 참여·기부금 사업 등 영향 분석
여객기 참사 후 이틀간 무안에 11억원 몰려

전남도청. 뉴스1DB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지난해 187억 원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을 기록,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노력, 출향도민과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즈의 적극적인 참여, 전남을 사랑하고 관심 가져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어우러진 성과다.

전남도는 기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부금 사업과 지정기부금 사업을 개발했다.

특히 체험형 답례품 개발사업인 △고향마을 활성화 사업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 △곡성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영암맘 안심 프로젝트 등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지역민 생활개선과 복지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부자들은 기부금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재기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2025년에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답례품을 도입하고, 지역 특산물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답례품의 다양성과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금 모집을 넘어 지역사회와 기부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도록 도민복지를 위한 다양한 고향사랑기금사업도 개발할 방침이다.

강경문 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민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기부자의 의견을 반영한 기금사업 발굴과 운영 투명성을 통해 기부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기부모금액 잠정 집계 결과 무안군에 2023년 모금액의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직후인 2024년 12월 30일부터 이틀간 모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국민들의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지원하는 지역에 대한 고마움,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