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게시물' 삭제·차단 조치…전국 263건

전남청, 사건 8건 인지 수사 중…249건 삭제

유가족대표단 집행부 이혁씨가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비방하거나 악성 루머를 유포한 게시물이 속속 삭제·차단 조치되고 있다.

5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희생자·유가족 모욕 게시물 등 8건의 사건을 인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같은 게시물 249건을 삭제·차단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전국 각 시·도청에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바 있다. 전국 기준으로는 86건 사건을 인지해 수사하고 있으며 이중 263건을 삭제·차단했다.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검거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A 씨(35)를 자택에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에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가족 등에 대한 모욕성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깊이 반성한다"며 용서를 구했으나 경찰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무안국제공항에 안내 데스크와 신고 센터를 설치해 유가족의 신고를 돕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수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신고를 제보하는 SNS망도 구축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