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30'·'교육특구' 순천, 국내 문화산업 전진지기로 우뚝

웹툰 등 대규모 예산 확보…글로벌·강소기업 유치 속도
캠퍼스 설립·인재 육성 나서…"기업 몰려드는 도시"로

순천만국가정원 전경. 뉴스1 DB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애니메이션 등 국내 문화산업 전진기지로 우뚝서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글로컬30 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대규모 예산을 확보, 미래도시 설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순천대와 함께 기업 유치, 인재 양성 등에 집중하는 한편 교육과 문화를 중심으로 도심 전체를 산업화하는 준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순천시와 순천대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도시 소멸이라는 두 난제 속에서 함께 협력해 '작은 중소도시'의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교육특구·문화도시 지정 등 '성과'…대규모 예산 확보

순천시는 지난해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지정 4개 특구 중 3개 특구(기회발전·문화도시·교육발전)에 선정됐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을 끝으로 '정원+문화+교육'을 연계한 미래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같은 성과는 남달랐다. 순천시는 문체부 공모인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지정됐다.

2025년부터 3년간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고 도·시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도 최종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하는 사업으로 5년 동안 총 628억 원 투입된다.

순천대 글로컬30 지산학캠퍼스/뉴스1 DB

◇지산학 연계 '글로컬30', 캠퍼스 설립·인재 양성 협력

글로컬30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지산학(지자체·기업·대학)' 연계 대규모 프로젝트로 5년간 1000억 원이 지원된다.

순천대는 글로컬 3대 특화분야(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산업 캠퍼스 구축과 강소기업 500개 육성, 전문 인재 양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린스마트팜은 '순천 승주'와 '고흥',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는 '순천', 우주항공 '고흥', 첨단소재는 '광양'에 들어선다.

교육문화복합관도 순천대(옛 평생교육원)에 건립 중이다. 교육문화 및 평생교육 특화시설, 외국인 유학생 정주 시설 확충을 위해 마련된다. 2030년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툰·애니메이션 등 관련 기업 유치와 인재양성 육성 등 협약을 체결해 '기업이 몰려오고 인재가 찾는 도시'를 구축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순천대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 뉴스1 DB

◇교육·문화 접목 도심 산업화…"기업이 몰려드는 순천"

노관규 순천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 도시와 경쟁하는 글로벌 문화산업의 메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 시장은 "전 세계 기업들과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올해 말 원도심과 국가정원 습지센터에 웹툰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세계적 웹툰기업 케나즈와 프랑스 합작기업 오노코리아는 순천으로 법인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예산은 확보됐고 전략도 완성 단계다"며 "기업이 정착할 '기회발전특구'와 인재를 키워낼 '교육발전특구', 시민의 삶의 질을 가장 높여줄 '문화특구'까지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최초의 3대 특구 도시가 됐다"고 자평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