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독감 환자' 급증…"백신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광주, 전국 평균 웃돌아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광주지역의 독감 환자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2월 2주차(50주, 8~14일) 기준 1000명당 13.6명으로, 유행 기준(8.6명)을 초과했다.
광주는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1000명당 19.4명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전국 기준 1000명당 54.1명)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최근 4주간 증가세는 가파르다.
전국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7주 4.8명, 48주 5.7명, 49주 7.3명, 50주 13.6명으로 증가했다. 광주는 47주 6.4명, 48주 7.7명, 49주 12.5명, 50주 19.4명으로 급증했다.
광주시는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합병증 등 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과 집단생활로 감염에 취약한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 기간에 고위험군이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돼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위생 수칙을 지키고, 38.0℃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정영화 복지건강국장은 "어르신,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의 경우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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