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직급·2직급…한전 숫자표시 직급체계 개편한다

직급 명칭 직위·직무 중심으로…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한국전력은 본사가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지 10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나주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하여 기념식수를 시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전 김동철 사장, 전영상 상임감사위원, 최연순 수석부위원장, 최철호 노조위원장. (한국전력 제공)2024.12.17/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전력은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노력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계속 사용해 온 연공서열 성격의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한전은 위계적인 성격의 '숫자 표시 직급'(1직급~6직급)을 사용해 왔으나, 직무 중심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직급 명칭을 직위와 직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4(가)직급, 4(나)직급, 5직급, 6직급은 선임, 일반, 현장·기술, 전문·사무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직원 호칭 상향(주임→대리→과장)에 소요되는 기간이 직급에 따라 상이해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존재했으나, 호칭 체계 개선을 통해 호칭 부여 기준을 일반직(기존 4직급) 대졸 입사 수준으로 통일해 직급 간 불필요한 차이를 제거했다.

수직적 조직문화 타파를 위해 사내 시스템에서 동료직원 검색 시 표시되는 정보를 기존의 불필요한 숫자 표시 직급 표기 대신 실질적으로 협업에 필요한 직군(무슨 일을 하는지)과 호칭(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표기로 대체했다.

앞서 한전은 2021년에 공공기관 최초로 최상위직급인 1(가)와 1(나)직급을 통합해 기존의 익숙한 관행에서 탈피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공기업 특유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던지고 직무 기반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