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다는 '민원인 만족도 평가'서 90점 받은 보성군청 비결은?

'청렴도 1위' 전남 보성군 3년 연속 최고등급
김철우 군수 "군민·공직자 덕분…청렴 문화 실천 지속"

전남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뒤 축하 자리를 하고 있다.(보성군 제공)2024.12.20/뉴스1

(보성=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보성군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46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은 기초지자체는 △전남 보성군 △충남 부여군 △서울 구로구 3곳이 유일하다.

보성군은 직·간접적으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전남 인근 지자체들을 앞서며 올해도 '청렴 1위 도시'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

평가는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 부패사건 발생 실태(10% 감점)의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보성군은 민원인에 대한 '친절과 소통'을 강화한 결과, '청렴 1등급 달성'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외부 민원인 만족도 설문조사'가 크게 작용했다고 군은 보고 있다.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군민과 민원인 등 행정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 대한 평가에서 감점 요인없이 지난해보다 1점 높은 '90.2점'을 받았다.

보성군 관계자는 "시책과 사업 등 다른 평가 부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할 수 있다"며 "외부 민원인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군은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청렴추진단 구성 △취약 분야 분석 △청렴 정책 등을 통해 5개 항목 모두에서 만점을 받았다.

△청렴 실천 결의대회 △청렴해피콜 △청렴 교육 △소통600 △문자 한 통 △군수 주재 청렴 특강 등 시책 추진으로 청렴 문화 확산 기여에도 꾸준히 노력했다.

특히 김철우 보성군수(재선)가 취임한 2018년부터 청렴도가 고공행진했다. 보성군 청렴도는 2018년 4등급에서 시작해 2019년 3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한 뒤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2등급을 받았다.

2022년 첫 1등급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도 최고등급의 영광을 안으면서 전남 도내 '청렴도시' 모범 지자체로 우뚝섰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군민, 공직자, 유관기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에서 청렴 실천을 노력해준 덕분"이라며 "투명한 행정 실현으로 청렴 문화조성에 앞장서 군민과 함께하는 청렴 보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