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V12 새 역사…안세영·남수현 파리올림픽 선전

[결산2024-광주전남]KIA, 우승 축하 금남로 카퍼레이드
광주FC,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쾌거

편집자주 ...는 올 한 해 광주‧전남을 뜨겁게 달군 주요 10대 뉴스를 선정해 5일에 걸쳐 나눠 싣는다.

30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에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시민들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024.12.1/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신조어는 '도니살'이다. KIA 타이거즈 팬들은 시즌 내내 "도영아, 니 땜시(너 때문에) 살어야"를 외쳤다.

김도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KIA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세 10개월 13일에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을 2년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김도영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올해의 최고 선수 등 연말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7대5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과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최형우와 김선빈, 김태군은 시즌 내내 선배 선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투수 양현종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09년, 2017년에 이어 프로 데뷔 이후 3번째 우승반지를 얻었다.

정해영은 올해 정규시즌 53경기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남기면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정해영 등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며 "타이거즈 왕조를 만드는 것은 힘들지만, 세밀한 부분을 잘 잡아내면 올 시즌처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V12 금자탑과 함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도 올해 '역대 최다 만원관중', '한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신기록도 함께 썼다.

3월 23일 첫 경기 매진을 시작으로 총 30번의 매진 기록, 정규시즌 관중 수 125만 9249명이란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국시리즈를 포함하면 132만 947명이 관람하는 열풍을 보였다.

KIA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도 승리의 기쁨을 홈 야구팬들과 함께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9년 이후 35년 만이다. 금남로5가역에서부터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에서 진행한 카퍼레이드는 개방형 2층 버스에 탑승한 이범호 감독과 김선빈, 양현종, 나성범, 김도영 등 KIA 선수단은 운집한 팬 수천명의 환호를 받았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름에는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전남 소속·출신 태극전사들이 신화를 써내려가며 폭염에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광주·전남 출신 또는 지역 소속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다섯 개의 메달을 수확해 지역민들을 기쁘게 했다.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양궁 남수현(순천시청)은 생애 처음으로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프로축구 지역연고팀의 활약도 빛났다.

광주FC는 2024~2025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창단 14년만에 처음 진출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K리그 명장 반열에 오른 이정효 감독이 광주 돌풍의 핵심이다. 광주는 얇은 선수층, 재정난 등이 겹치며 올 시즌 K리그에서는 9위에 그쳤지만 ACLE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