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 농업경영주 2명 중 1명은 노인…"청년농업인 지원 확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15년 뒤 농업경영주 두 명 중 한 명은 노인에 해당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해 청년농업인들의 농촌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이슈플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38만 3000호였던 농가는 2020년 103만 5000호로 줄었다. 이를 견인한 집단은 중장년 농가로 84만 호에서 44만 3000호로 급감했다.
하지만 전체 농가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농가는 40세 미만 청년농가로 2000년 9만 2000호에서 20년 뒤 1만 2000호로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유일하게 늘어난 농가는 고령농가로 45만 2000호에서 57만 9000호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15년 뒤 농업경영주 두 명 중 한 명은 노인에 해당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영농승계자가 있는 농가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데다 기존 농가가 나이 들어가는 와중에 청년농업인의 유입은 더디기 때문이다.
청년농업인은 고령화된 농업의 지속가능성 담보는 물론 농촌의 소멸위기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실효성 높은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청년농업인의 여건과 수요를 고려한 영농기반(농지·시설·자금) 지원, 영농지속과 정착가능성 제고를 위한 생활기반(정착지원·주거) 조성, 성공적인 영농창업 및 운영을 위한 역량강화(실습·재도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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