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각계 "윤석열 탄핵·국민의힘 해산" 한목소리

광주시 연석회의·원로·정치권·시민사회·민주노총 등 참여

더불어민주당 정달성 광주 북구의원(왼쪽)과 신종혁 광주 남구의원(오른쪽) 등 광주 지방의원들이 9일 오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2·3 내란 주범 윤석열 탄핵 즉각 구속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 후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광주·전남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주시 자치단체장과 시민사회 대표, 종교 지도자, 오월 단체 대표, 대학 총장 등이 참여한 '광주시 연석회의'는 9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과 즉각 구속, 내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은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투표를 거부하고 내란 동조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덕수·한동훈 두 사람은 위헌적 국민주권 기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80년 5월을 함께 이겨냈듯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단결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윤석열 내란수괴와 그 잔당들의 반역적 폭거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5월 단체는 "5·18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우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내란범 윤석열과 그 앞잡이들은 즉시 권력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종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12.3 포고령, 대통령 탄핵, 책임자 처벌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24.12.9/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기초·광역의원들은 이날 '12·3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을 위한 광주 지방의원 행동 선언'을 개최하고 윤석열 즉각 사퇴와 체포를 촉구했다.

서용규 광주시의원, 문선화 동구의원, 안형주 서구의원, 신종혁 남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정달성 북구의원, 김영순 북구의원, 박해원 광산구의원 등은 삭발식도 진행했다.

광주 민주화운동 원로들은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한동훈과 한덕수는 제2의 쿠데타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국면에서 누가 정치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한 계산에 몰두해 국민을 저버리는 정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 정치권에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대개혁할 희망을 보여줄 행보를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와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했다.

광주전남본부는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10개의 근조화환을 국민의힘 시당 앞에 세웠다.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광주시민 시국성회는 투쟁 방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개최하려던 시민 총궐기대회를 주중 매일 시국성회 형식으로 열어 시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으로 탄핵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내용의 근조 화환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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