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산타 "한부모가정·조손가정 크리스마스 외식비로"
순천시 매곡동행정복지센터에 100만원 봉투 전달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익명의 기부자가 전남 순천시 한 행정복지센터로 현금 1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매곡동행정복지센터로 한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에는 "바쁘신 연말에 업무 하나를 추가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한부모 및 조손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외식비로 지원해주길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편지 봉투와 함께 10만 원씩 든 봉투 10장도 담겼다. 센터 직원들은 해당 봉투를 센터 입구에 놓고 발길을 옮기던 익명의 기부자를 따라갔다.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이나 신분을 묻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및 조손가족 10세대에게 각 10만 원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순복 매곡동장은 "단순히 금전적인 도움을 넘어 가족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졌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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