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오월단체·정치권 "국힘은 탄핵 찬성해야"(종합)

강기정 광주시장 "대통령 담화는 야합선언…탄핵만이 답"

광주 86개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5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의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수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오월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일제히 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광주비상행동'은 7일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비상행동은 "대국민 담화문은 내란죄 처벌을 벗어나려는 자기변명으로 일관됐다. 담화의 목적은 어떻게 해서든 탄핵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탄핵에 찬성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진정으로 책임지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오직 철저한 단죄만이 불행한 헌정 중단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당장 대통령을 탄핵하고 내란 가담자들을 체포·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조속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의 담화는 국민의힘 다수와 대통령의 야합 선언"이라며 "바뀐 것은 없다. 탄핵만이 답"이라고 일축했다.

문금주 국회의원은 "대통령으로서 권한은 여당이 준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과 정국 안정 문제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 일임하는 것이 옳다. 대통령을 즉시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이 국회의원은 " 대통령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1차가 안 되면 2차, 2차가 안되면 될 때까지 하겠다"고 했다.

5·18기념재단과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등 오월단체도 "과거의 발언들이 실제 행동과 일치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례들을 볼 때 이번 발언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오월단체는 "대통령의 담화는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모든 업무에서 물러나 국민과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