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헌법 요건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철회돼야"

SNS에 "민주주의,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4일 비상계엄과 관련해 "참담하게 그지 없다"며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비상계엄 조치는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0위 대한민국 국정을 비상계엄으로 책임질 수 없다"며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3급 이상 간부와 산하기관장이 모인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고 앞으로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junwon@news1.kr